우리교회의 소망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이 땅에 세워진 교회는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위해 영광스럽게 사용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천사들이“ 앙코르 ”를 외치는 교회로 세상을 가슴 뛰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지상의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혹시 이런 모습은 아닐까?‘신앙이 성장하는 교회, 열매가 보이는 교회, 매주일이 기대되는 교회, 오래 다니고 싶은 교회, 주위에 자랑하고 싶은 교회, 완벽하지는 않지만 성장하는 교회, 기분 좋은 도전을 주는 교회, 그리고 신앙생활이 행복함으로 다가오는 교회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교회가 가능할까? 모든 교회가 가능하다. 성령의 인도와 말씀의 힘으로 가능하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위하여 세상을 가슴 뛰게 할 교회를 세워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구체적인 특징 12가지를 살펴보면서 신앙생활에 적용하여 풍성한 열매를 만들어 보자.

특징01 하나님의 임재에 굶주린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는‘하나님의 임재에 굶주린 교회’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굶주림이란 무엇일까? 이 말에는 세 가지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첫째,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더욱 큰 깨달음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갈망할수록 그분의 임재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약4:8) 

둘째, 하나님의 임재가 성령으로 충만하게 채워지기를 갈망한다. 하나님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차지하실 때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하게 채워진다.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를 통해 성령의 열매로 나타난다. 

셋째,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할 때 우리는 특정한‘때’에 특정한‘일’을 하기 위해 특별한 기름부음을 간구한다. 우리는 이 세 가지를 감안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구해야 한다.

링컨은 이렇게 기도했다.“하나님의 임재 없이는 반드시 실패합니다.”만일 교회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일 먼저 할 일은 현실 파악이다. 

다음의 증상은 얼마만큼나타나는가? (열매, 말씀, 관심, 비전, 선교, 구원, 목적) 그리고 모든 교인의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에 맞추는 것이다. 

세 번째는 만질 수 있고 눈에 보이는 믿음의 증거를 보이는 것이다. 믿음의 증거는‘마음’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마음의 문제를 중요하게 처리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행동이 있으면 믿음이 따라온다. 교회의 사명선언서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도록 날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라.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는 곳에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성령의 임재에 굶주린 모습으로 하나님을 갈망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임재를 찬양하는 예배에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경험된다.

특징02 정체성을 제대로 아는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두 번째 특징은‘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하는 교회’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는 전체 교회를 구성하는 성도들의 몸의 일부이다. 우리는 영광스러운 존재이다. 이 정체성은 우리를 행동으로 이끈다. 

우리의 참 정체성을 알아야 그에 합당하게 행동할 수 있다. 교회는 곧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성도들로 이루어진 몸의 구성원이며, 교회는 전체 교회에 속한 교회들의 지역모임이다. 우리는 교회(건물)에서 만나는 교회(하나님의 백성)이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신부인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을 기억하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반영하는 곳이며, 그리스도는 우리가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분이므로, 결국 교회는 거부할 수 없는 곳이 된다. 사람들은 교회에 와서 우리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성경은 신부 외에 다른 비유로도 교회의 정체성을 설명한다. 디모데후서 2장 3-4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군사’로 일컬어진다. 그리스도는 우리의‘사령관’이자‘인도자’이며‘대장’이다. 그분은 전투 속에서 우리를 이끄신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에서 교회는“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 일컬어진다.

간단히 말해서 교회는 부름 받았고 선택되었으며 소중한 존재다. 교회는 존경받고 특별한 섬김을 받는 왕족의 일원이다.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 안에서 참 기쁨과 만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의 정체성을 오해하거나 망각하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정체성을 망각한 교회는 엉뚱한 일로 바쁘다.

정체성을 망각한 교회는 자신을 스스로 목적 삼는다. 정체성을 망각한 교회는 대개 기독교 문화가 장악하고 있다. 하나님은 기독교 문화에만 머물러 있기를 바라지 않으신다. 오히려 흑암의 문화에 대항하는, 선하고 참되며 올바른 문화를 만들라고 하신다. 교회의 정체성을 기억하고 그 정체성대로 행동하자.

특징03 목숨과 마음을 올인하는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세 번째 특징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교회’이다. 이러한 교회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태도와 정반대로 행동하며,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로 걷겠다는 열망이 가득하다. 교회가 영적으로 성장하려면 마음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프로그램이 마음보다 앞서면 위험하다. 우리의 마음이 프로그램을 의존하기 시작하면 안 된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하도록 해야 한다. 언제나 교회의 핵심(5가지 핵심가치)을 기억하고 그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교회는 상당부분 우리 자신에게서 시작된다. 우리가 바로 교회이다. 우리를 부요케 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몸을 부요케 한다.‘목숨을 건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이 말은 전력을 다해서 중요한 일에 우리 자신을 던진다는 뜻이다. 목숨을 걸고 사는 그리스도인은 지속가능한 탁월함으로 사는 삶이다. 이러한 삶을 택한 사람은 마음을 다해 섬기고 전심으로 예배한다. 또한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교제하며 서로 도와 자신의 신앙을 성장시킨다. 마음을 다해 살아갈 때 우리 자신은 세상을 가슴 뛰게 하는 교회가 된다. 마음을 다해 사는 일은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의식적인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마음을 다해 사는 삶의 세 가지 특징을 보면 첫째, 용서가 빠르다. 마음을 다해 사는 사람들은 타인의 결점과 약점을 눈감아 준다. 상대방이 직접 용서를 구하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심정적으로 감정적으로 용서한다. 둘째, 거룩한 비판을 기꺼이 수용한다. 마음을 다해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이나 자녀, 상사, 부모님, 친인척, 비평가 등 출처가 누구이든 건설적인 비판과 개선을 환영한다.

마음을 다해 사는 사람들은 비판을 겸손히 수용하고 교정한다. 셋째, 순종의 삶을 산다. 마음을 다해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획에 자신의 계획을 기꺼이 내어 드린다.“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16:9)는 말씀을 명심한다.

특징04 감사가 일상생활인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네 번째 특징은‘감사하는 교회’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매사에 감사하는지 지켜보신다. 감사는 우리의 눈에서 거짓을 제거하며, 선하고 정결하고 참되고 옳으며 칭찬받을 만한 것에 집중하게 한다.(빌4:8) 하나님이 빚으신 세계를 감상하고 감사하려면 의식적으로 속도를 늦추는 시간이 필요하다. 

두 가지의 감사가 있다. 

우선 받은 은혜에 대한 반응으로 나오는 감사(thankfulness)이다. 이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되었을 때(예를 들면 선물을 받거나 승진이 되었을 때) 나오는 반응이다. 즉 받은 축복에 대한 탄성이다. 또 하나의 감사(gratefulness)는 의식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영혼에서 시작된다. 내 뜻대로 상황이 흘러가든, 그렇지 않든 감사하는 태도와 품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감사에 대한 선택권이 우리에게 있다.

예수님의 말씀을 보자“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마6:22-23)

예수님은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신다. 세상을 어두운 색으로 칠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밝은 색으로 칠하는 사람이 있다. 회색 계열로만 칠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형광색으로 칠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 가지 상황과 어려움을 무슨 색으로 칠하느냐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교회에 감사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감사를 배우려면 그저 감사를 표현하면 된다. 행동하면 마음이 따라온다.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에게는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라 그러면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감사를 표현할 때는 정확히 해야 한다. 감사는 당위성보다 가능성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를 소망으로 인도한다. 또한 감사는 우리를 온전한 영광의 하나님께 집중하게 해 준다. 감사는 기뻐 춤추는 나날을 누리를 관문이며, 값없이 받은 은혜들을 기억하게 한다.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반응으로 나오는 감사는 세상을 가슴 뛰게 하는 교회를 만드는 일에 필수적이다.

특징05 가족만큼 서로 끈끈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다섯 번째 특징은‘서로 끈끈한 관계를 맺는 교회’이다. 이러한 교회에서는 교인들끼리 원만히 지내며 사랑 안에서 모두 하나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없는 교회는 없으며,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다. 어느 교회이든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면 모든 것이 늘 정돈되고 깔끔해 보여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성장하는 건강한 교회에는‘문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문제를 카펫 아래 감추고 무시하면 저절로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문제는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지혜롭게 해결해야 한다. 서로 대화하며 생각을 듣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야 한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양보하며 이해를 구하고 사과가 필요하다면 용서를 구하고 용납한다. 단계마다 시간과 노력, 인내, 기도가 필요하다. 예수님도 때로는 이상해 보이는 선택을 하셨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복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3-24)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교회를 유지하는 일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이다.

교회는 살아 있는 유기체이므로 개인의 건강은 교회 전체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관계가 좋으면 영적인 면역 체계가 우리를 무분별한 질병에서 보호해 준다. 건강한 관계의 가장 좋은 점은 공동의 목표를 갖는 일이다. 교회의 비전이나 핵심가치를 주일마다 교인들에게 가르친다. 또한 우리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큰 그림을 제시하려는 노력도 계속한다. 이것은 분명 효과가 있다. 교회가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할 때 사람들끼리 모이는 문화가 조성된다.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교회는 거창한 프로그램이나 값비싼 장소가 필요치 않다.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우며 추억을 나누고 솔직함과 진실함이 있는 건강한 관계가 있는 곳에는 성령도 기쁘게 찾아오신다. 가족만큼 서로 포근한 교회의 관계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라.

특징06 실수마저 배움의 기회로 
삼는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여섯 번째 특징은‘언제 어디서나 배우는 교회’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문맹은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변화하는 사회에 접근하려면 우리 역시 계속 변화하고 적응해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려면 배우는 일에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 교회는 끊임없이 배우는 문화를 추구해야 한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새로운 사역에 도전하며 참신한 일을 담대하게 추진해야 한다.

실수를 통해서 교훈을 얻고 남은 찌꺼기를 버린 후에는 실수를 완전히 잊어버려야 한다. 실수는 우리에게 경험을 주지만 경험만으로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지 못한다. 우리가 원하는 지혜는 경험이 아니라 자기성찰에서 온다.

특징07 영적 기갈이 없는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일곱 번째 특징은‘영적 공급을 스스로 잘 받는 교회’이다. 먹는 일은 자
신의 책임이다. 다른 사람이 먹여줄 수 없다. 자신의 성장과 성숙은 목사나 장로 또는 주일학교 교사의 책임이 아니다. 물론 그들에게 코치와 조언 그리고 격려와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공급받는 일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테레사 수녀는“램프가 계속 타려면 기름을 계속 넣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램프에 필요한 기름은‘하나님과 홀로 보내는 시간’이라는 기름이다. 이 기름은 우리 마음을 유지시킨다. 우리에게 새로운 활력과 생기를 주며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와 문제에 새로운 시각을제공하는 것이다.
시편 119편 32절-35절 역시 스스로 공급받는 방법에 대해 새로운 가르침을 준다.“주께서 내 마
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주소서 내가 주의 법을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리이다. 나로 하여금 주의 계명들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이를 즐거워함이니이다.”32절을 보자 우리는 무엇 때문에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는가? 주님이 우리 마음을 넓히시기 때문이다. 홀로 있는 시간에 스스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일은 지겨운 숙제나 의무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과의 관계로 초청하신다. 그분의 말씀인 성경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다. (히4:12)
그분의 명령과 규율을 따른 결과는 양선과 기쁨 모험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목자에 대해 더욱 친밀하게 알 수 있다. 일정한 템포로 안정감 있게 살면 폭풍이 밀려와서 위협해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할 수 있다. 스스로 영적 양분을 먹는 사람은 날마다 시편 16편 8절을 경험한다.“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영적 기갈이 없는 신앙생활을 위해 스스로 영의 양식을 먹으라.

특징08 모든 일의 끝이 영혼구원인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여덟 번째 특징은‘모든 것이 영혼 구원과 연결되는 교회’이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서 우리가 제 역할을 할 기회는 오늘 뿐이다. 우리는 오늘 하나님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창의력을 발휘하여 복음을 전해야 하는 구원자 예수의 동역자로 초청받았다. 교회의 모든 기능은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함으로 그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일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세상을 지배하는 문화에 도전하는 반(反)문화적 작용을 함으로써 세상의 소금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모인 공동체 정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러자면 우리의 일에 항상 열정과 목적이 필요하다. 그 일에서 발생하는 영원한 결과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고 순종하는 삶으로 초청받았다. 하나님을 따르는 모험의 삶에는 사람들이 주 여호와를 발견하도록 돕는 일도 포함된다. 그래서 교회는 모든 기능과 역할을 선교적인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 모든 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 혼자 힘으로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누군가는 기도를 하고, 누군가는 복음을 전하고, 누군가는 믿음으로 반응한 사람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태복음 28장 18절-20절의‘지상 대명령’은 개인을 향한 명령인 동시에 공동체를 향한 명령이다. 우리의 역할은 이미 구원의 확신이 있는 사람들을 거듭 확신시키는 일이 결코 아니다. 우리는 언젠가 하늘 보좌 앞에 서서 하나님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날이 올 것이다. 세상을 가슴 뛰게 하는 교회는 자신의 임무를 늘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능력과 활동, 계획과 행동은 항상 영혼 구원과 연결되어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곳이다. 교회는 생명을 살리는 구조대가 되어야 한다.

모든 일의 초점을 영혼에 두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돕자! 영혼 구원에 집중하라.

특징09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만 있는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아홉 번째 특징은‘지역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복음을 전하도록 부름 받은 교회’이다. 사랑에는 강한 동기를 부여하는 힘이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고후 5:14) 사랑에는 자유와 능력이 있다.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면 기쁘게 섬긴다. 금세 식거나 타 버리지 않는 지속적인 열정에서 행동이 우러나온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바로 그런 사랑이 나온다. 인내와 친절과 양선, 그리고 섬김의 사랑이다. 이 사랑을 한마디로 말하면 긍휼이다.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을 돕는 이 사랑을 예수님은 몸소 실천하셨다. 예수님은 긍휼을 베풀어 그에게 기적을 행하셨다.(마 20:30-40)

교회는 먼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 다음은 지역을 향한 사랑으로 사역해야 한다. 이 사명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 하나님을 사랑하라.

사랑하라. 이 단순한 진리가 모든 일의 기본이다. 사역에 도움이 될 지속 가능한 최고의 동기는 ‘사랑’이다. 우리의 섬김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려는 동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사랑 없이는 힘과 능력, 동기가 오래가지 않는다.

당신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그 교회에 다니는가? 아니면 교회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 다니는 것인가? 당신은 그리스도를 깊이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사역하는가? 당신의 교회는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모든 일을 결정하고 실천하는가? 사역의 기초가 사랑인가? 진정한 사랑은 우리 마음을 감독하고 동기를 점검하며, 행동을 지배하고 썩은 가지를 잘라낸다. 믿음을 행동으로 바꾸고 신념과 행동의 격차를 좁히며 우리가 믿음대로 살도록 돕는다. 사랑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역하라.

특징10 위험마저 기쁨으로 뛰어드는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열 번째 특징은‘위험을 감수하는 교회’이다. 여기서 말하는 위험이란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믿음의 걸음을 내딛으며,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는 일을 말한다. 교회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일부 교인들은 불만이나 불편한 마음을 표현한다. 왜 굳이 안정과 편안함을 포기하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교회는 성장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편안함과 안정을 기꺼이 포기하면 영적으로 성장한다. 위험을 감수하는 교회는 살아 있는 믿음이 무엇인지 않다.

우리의 소명은 안정이 보장된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를 추구하면서 여행하는 것이다. 믿음으로 살려면 삶의 안정을 기꺼이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가 말하는 위험은 성령의 인도에 대한 반응이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말씀에 나오는 원칙들과 일맥상통한다. 교회가 위험을 감수하려면 최소한 다음 다섯 단계를 거쳐야 한다. 

1단계. 기대하라.
 하나님이 어떤 영역에서 인도하신다면, 앞으로의 일을 기대하며 에베소서 3장 20절을 마음에 새기라.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시는 분”이다. 

2단계. 그림을 그리라.
기대함으로 꿈을 꾼 다음에는 구체적인 모양을 그려 본다. 

3단계. 믿음의 드림팀을 구성하라. 
비전을 홀로 이루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이므로, 나는 믿음의 동역자들을 모아서 그들과 함께 비전을 나눈다. 혼자 비전을 품기보다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편이 좋다. 

4단계. 행동 방향을 정하라. 
물론 인내심과 신중함, 주님 안에서의 기다림도 필요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행동해야 한다. 

5단계. 계속 행동하라. 
비전을 실행하는 데 필수적인 관건을 계속 행동하는 것이다. 내일 큰 수확을 원한다면 오늘 많은 씨앗을 뿌려야 한다. 모든 땅에서 결실을 얻을 수 없다고 해서 씨앗을 아껴서는 안 된다. 큰 수확을 기대하며 큰 위험을 감수하자 위험에 도전하라.

특징11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열한 번째 특징은‘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교회’이다. 즉‘겸손’이다. 야고보서 4장 10절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회는 스스로 낮춤으로써 때가 되면 하나님이 높여 주시는 일을 경험한다. 베드로전서에 동일한 가르침이 나온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5-6) 겸손이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겸손은 그리스도를 섬기고 높이는 행동이다. 겸손을 개발하려면 겸손한 행위를 의식적으로 시도하여 몸에 밸 때까지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교회 안에 겸손이 뿌리내리게 하는 세 가지 방법을 보자. 

첫째는 드러나지 않게 섬기는 것이다.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베푸는 친절을 하나님은 좋게 보신다. 묵묵히 행하는 친절은 하나님과 동역하는 행동이다. 드러나지 않는 섬김을 사용하여 하나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신다. 

교회가 겸손을 배우는 두 번째 방법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기억하고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교회는 다가가려는 사람들의 눈으로 교회의 각 영역을 바라봐야 한다. 하나님은 한 가지 친절한 행위를 계기로 사람들을 인도하신다. 

겸손을 배우기 위한 세 번째 방법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인정을 다스릴 줄 아는 것이다. 남에게 인정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스스로 인정을 취하거나 가로채는 것은 위험하다. 타인의 인정을 받되 먼저 요구하지 마라. 당신의 가치를 인정해서 주는 선물이라면 받되 선물을 위해 일하지는 마라. 감사를 받되 요구하지 마라.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전 10:12) 모든 교회가 겸손의 능력을 깨닫기를 기도한다. 겸손은 언제나 하늘의 관심을 끈다. 우리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하나님이 그분의 일을 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 겸손하라.

특징12 공동의 목표를 세워가는 교회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열두 번째 특징은‘공동의 목표를 세워 나아가는 교회’이다. 하나님의 인도를 열심히 간구하고, 그분이 인도하시는 대로 계획을 세워 담대히 실천하는 교회이다. 이런 교회는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알고 있다. 일단 계획을 세웠어도 하나님이 그때그때 계획을 바꾸신다는 점도 안다.
그래서 계획에 융통성이 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16:9) 분명 우리를 인도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우리에게 계획이 없다면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실까? 지도나 내비게이션 없이 낯선 곳에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성경은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를 말하면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라고 가르친다. 받은 지식을 토대로 계획을 세우는 일은 오히려 하나님을 경외하는 행동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청사진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잠16:3)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전략을 세우며 목적을 정하기 바라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인정하면서 모든 일을 겸손으로 해야 한다. 우리가 계획을 세워 교회를 이끌려 하는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나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분별하고, 자신의 미래를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갈망이 날로 커진다.

당신의 교회 앞에 펼쳐진 미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마라.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여 더 많은 사람을 그분께 인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대상12:32) 라는 말씀처럼,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을 이루는 데 필수적인 기적의 도구는‘행동’이다. 제아무리 꿈과 계획이 있어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꿈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미래는 좋은 의도에만 있지 않다. 그분은 행동과 현실로 이루어지는 미래를 원하신다.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실행하면 순종과 믿음으로 경주에 임할 수 있다.